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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백일해는 올해 4월부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9월을 기준으로 국내 2024년 누계 환자 수는 2만 2562명으로, 2023년 전체 환자 수 292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삶의 질을 떨어트리며, 신생아나 영아는 심한 합병증이나 사망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으로, 특히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백일해의 증상, 치료 방법,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란?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2급 감염병으로, 소아청소년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라는 뜻에서 ‘백일해’라고 불립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주로 기침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더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백일해의 증상
잠복기는 3~12일이며 6~8주에 걸쳐 3단계의 임상 경과를 취한다.
백일해의 증상은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 등 크게 3단계로 나타납니다.
1) 카타르기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결막염, 눈물, 경한 기침, 미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 균의 증식이 가장 활발하며 전염력이 높은 시기입니다.
2) 경해기
기침 시작 후 약 2주 말이 될 때 시작하는데 발작성인 짧은 호기성 기침이 계속되다가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whoop)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작기’라고도 부릅니다. 해소 발작 중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약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며, 이후 1~2주에 걸친 회복기에서 점차 발작성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기침이 심한 경우 얼굴이나 눈이 충혈되거나, 기침 후 구토, 끈끈한 가래, 청색증, 무호흡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회복기
회복기에 들어서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및 구토가 점차 감소하며 약 1~2주 지속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검사
진단은 특징적인 기침 양상,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병력,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에서 얻은 균 배양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비인두 분비물에서 직접 형광 항체법, 중합 효소 연쇄 반응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말초혈액 검사 시 카타르기 말기와 경해기 동안 백혈구 증가, 절대적 림프구 증가 합니다.
백일해의 치료 방법
백일해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주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는 것보다는 이차적인 전파를 막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5일간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특수 치료로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을 잠복기나 발병 14일 내에 투여하면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거나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에리스로마이신 대신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이나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침을 시작한 후 3주간 격리를 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3주 이상 격리해야 합니다. 또한 백일해는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 전파율이 70~100%에 달할 정도로 전파력이 높으므로, 백일해 환자 밀접 접촉자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일해에 감염된 경우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학교나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 기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경과/합병증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무기폐, 이미 있었던 결핵의 악화,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해기에이나 두 개 내 출혈로 인한 경련, 속발성 뇌염, 비출혈, 각혈, 경막하 출혈,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설사, 구토, 설하 궤양, 탈항(탈출성 치핵, 내치핵이 항문 밖으로 심하게 탈출하여 항문 내로 되돌아가지 않는 상태) 및 탈장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백일해 예방 방법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기
● 기침할 때 입과 코를 팔로 가리기
●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기
● 아픈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 예방접종받기특히, 예방접종은 백일해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영유아와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성인도 필요에 따라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영유아에게 기본 3차 + 추가 3차 접종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 DTaP 백신 접종 후, 만 11~12세에 Tdap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백일해 DPT는 Diphteria 디프테리아 + Pertussis 백일해 + Tetanus 파상풍을 합쳐 혼합 백신으로 접종합니다.
DTaP와 Tdap 백신 두 가지가 있으며 대문자는 질병의 항원량이 많은 것으로 DTaP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 항원이 많은 백신 Tdap는 파상풍 항원량이 많은 백신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 지원 백신으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표준 예방 접종 완료 성인은 10년마다 Td 또는 Tdap 접종을 권장합니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면역력을 전달하기 위해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접종을 권장하며, 임신마다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가족, 의료인, 영아 도우미 등은 접촉 2주 전에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 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연령, 예방 접종력, 증상 발현 여부에 관계없이 에리스로마이(Erythromycin)을 14일간 복용합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백일해 환자는 기본적인 격리와 비말(기침으로 인해 나오는 것들) 격리를 해야 합니다. 즉, 적절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또는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라면 증상 시작 후 3주까지 격리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6~8주에 걸쳐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3~4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비말 전파되는 질환으로, 직접 접촉이나 기침 및 재채기에 의한 호흡기 전파로 감염되며, 4~21일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백일해를 진단하려면 특징적인 기침 양상이나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 병력 등을 고려하며, 비인두도말, 비인두흡인물, 가래 등 검체에서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백일해는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고,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일 만큼 치명적이며 특히 신생아 감염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4%에 이를 정도로 높기에 적절한 예방 접종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방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 완화 및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최소 5일간의 격리, 오염 물품 소독 등을 통해 주변인 전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안전 수칙들을 잘 지켜서 건강한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