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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고령층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복합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뇌 기능 퇴화로 인해 인지 능력, 기억력, 신체 활동 등에 변화를 일으켜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는데 65세를 넘을 경우 매 5년마다 그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보호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치매라고 의심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오해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에 두셨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가 의심되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치매의 조기 진단과 원인,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의 의학적 정의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 관계 질환 등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및 수행 능력등의 인지기능저하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매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한 가지 병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두통처럼 일종의 증상이고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수없이 많은 것처럼 치매의 원인은 실로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제일 많은 원인은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여 뇌세포에 해를 끼치는 것이 주 원인입니다. 다만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및 이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이는 타우 단백질의 뇌내 침착에 의해 뇌세포가 죽으면서 뇌위축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및 예방
과거에는 치료제가 전혀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근 여러약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을 복용함으로써 치매의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약물들은 치매를 완치시키거나 치매 증상의 악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예방 방법 및 새로운 치료 약물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말합니다.
위험인자 :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 고혈압은 그중 가장 무서운 위험인자입니다.
정상적인 혈관벽은 말랑말랑하고 투명한데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벽의 근육층이 두꺼워져서 혈관이 좁아집니다. 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 금방 눈에 보이는 장애가 나타나지만 매우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 그 손상되는 뇌세포의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이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이런 변화가 누적되어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됩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뇌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기억력 저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에 일어난 일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흔히 나타납니다. 또한 심한 경우 성격 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 정신행동 이상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기 치매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의외의 행동 변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입맛의 변화가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더 이상 찾지 않거나 음식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치매가 진행될수록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잊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격과 행동의 변화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평소와 달리 무기력해지거나 낮잠을 많이 자고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온화했던 사람이 신경질적이 되거나 고집이 세지는 등 성격 변화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치매 진단 과정에서 신경인지검사, 뇌 영상 촬영, 혈액 검사, PET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태를 평가하는데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지기능 개선과 행동심리장애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도 이뤄집니다. 인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하는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이 있습니다.
1. 기억력 저하
- 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기가 힘듭니다.
-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려 다시 합니다.
-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맨 적이 있습니다.
- 심한 경우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방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가스불 위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을 잊어버려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 언어장애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 책을 읽을 때도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 심한 경우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 말귀를 잘 못 알아듣습니다. 청력저하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치매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3. 시• 공간능력저하(방향감각상실)
- 방향감각이 떨어져서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도 가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 집 안에서도 화장실을 못 찾고 헤매게 됩니다.
4. 계산능력 저하
- 계산능력이 떨어져서 이전에 잘하던 사람도 돈 관리를 못하게 됩니다.
- 시장에 가서 거스름돈을 받아오는데 실수가 생깁니다.
5. 성격 및 감정의 변화
- 이전에는 사교적이었으나 외출하기를 싫어하고 집안에만 있으려고 합니다.
- 평소에는 엄격하던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집니다.
- 의욕적으로 하던 일조차도 귀찮아합니다.
- 어린아이 같이 생각이 단순해집니다
- 이기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세수나 목욕 등의 개인위생도 게을리하게 됩니다.
6. 이상행동
- '누군가 자기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 '남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의 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때리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거나 장롱이나 서랍에 있는 모든 옷을 꺼내서 다 개어서 다시 넣었다가 또 꺼내서 정리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쓸데없이 바깥을 배회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억장애와 치매는 다음과 같이 다릅니다.
나이가 들어 깜빡깜빡하는 것은 치매가 아닙니다.
건망증이란 어떤 사실을 잊었다고 누가 귀띔을 해 주면 금방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흔히 정상인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장애가 수개월을 두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다른 판단력이나 사고력의 저하가 동반되었을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 기억장애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기억장애가 있을 때는 반드시 신경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진단하면 많은 경우 치매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치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이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을 일으켜서 생기거나 이러한 병으로 인해 뇌졸중을 반복해서 앓게 되어 생기는 치매입니다. 이러한 혈관성치매는 원인 질병을 치료하고 뇌졸중의 재발을 예방함으로써 막을 수 있으며 초기에 이러한 치매를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앞에 언급한 여러 가지 질환 중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매가 많습니다.
수두증(뇌에 물이 차는 병), 양성 뇌종양, 갑상샘 질환, 신경계감염, 비타민 부족증 등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며 완치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치료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
치매를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 치료 가능한 치매인 경우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 퇴행성 치매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및 생활능력의 연장이 가능합니다'
- 치매 증상의 악화인자를 개선하고, 예방인자를 권장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치매 증상이 진행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행동을 예방할 수 있고, 문제행동이 나타난 경우 적절한 약물, 행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 가족들과 사회로부터 적절한 지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경제적인 계획이나 남은 삶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제공되는 복지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운전사고를 포함하여 다른 크고 작은 사고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가족들이 장기적인 대책 수립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치매예방
1. 고혈압을 치료해야 합니다.
2. 당뇨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3.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야 합니다.
4.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5.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6. 비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7.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8.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9.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10. 우울증은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아야 합니다.
11. 기억장애, 언어장애가 있을 때 신경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수칙
1. 밤에도 적당한 조명을 유지합니다.
2. 환자의 수준에 맞는 그릇 닦기, 걸레 빨기, 옷 접기 등의 소일거리를 주어 성취감을 갖도록 합니다.
3. 매일 20~30분간 평지 걷기를 하고, 안전하고 편한 복장에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도록 합니다.
4. 미끄러운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바지가 흘러내려서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 환자가 잘못된 주장을 할 때에는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며 맞서 싸우거나 고치려 하면 안 됩니다.
6.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나 복잡한 일을 하며 매우 불안해하므로 가구 이동, 이사와 같은 환경 변화를 줄이고 일과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줍니다.
7. 자극적인 TV화면은 환자에게 공포감이나 환상을 갖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8.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 화장실 문에 인형을 달아두어 표시를 합니다.
9. 환자가 대소변 실수를 할 때 나무라지 않도록 합니다.
10. 식사를 하고도 음식을 계속 먹으려 하는 경우에는 식단표를 만들어 식사했음을 알려주고, 그래도 음식을 먹으려 하면 깨지지 않는 그릇에 과자와 같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으로 분류되는데 그중에서도 경도 치매 환자가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경도 치매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거나 진단을 두려워하여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어 관리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을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치매 증상을 잘 숙지했다가 부모님도 잘 살펴보시고 자신의 건강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